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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식물39

뱀무 한 줌의 뿌리에 숨겨진 치명적 신경 독성 식물 겉모습은 순한 풀, 그러나 독초 중의 독초초여름 산과 들, 습한 계곡 주변을 걷다 보면 길가에 자라는 무성한 풀 중에서 얇은 줄기를 곧게 세운 식물을 만날 수 있다. 키는 성인 무릎 높이 정도이며, 줄기에는 흰색 또는 연분홍빛의 작은 꽃들이 소박하게 피어 있다. 얼핏 보면 단순한 야생초처럼 보이지만, 이 식물은 독성이 극도로 강한 뱀무다. 영어권에서는 흔히 워터헤믹으로 불리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가장 치명적인 독초 중 하나로 손꼽힌다. 뱀무는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및 유럽 일부 지역에 자생하며, 주로 습지, 하천가, 논두렁과 같은 물가 주변에서 자란다. 다년생 식물로 키는 최대 1m에 달하며, 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줄기나 뿌리를 절단하면 노란 유액이 흐른다. 가장 큰 위험 요소는 그 뿌리로, .. 2025. 6. 28.
백선 햇빛과 함께 타오르는 피부 독성 식물 꽃처럼 아름답지만 피부를 태우는 백선의 이중성들길이나 야산을 산책하다 보면 흰색 또는 연한 보라색의 작고 우아한 꽃이 한 줄기로 곧게 올라와 핀 것을 볼 수 있다. 이 식물은 바로 백선, 한자로는 ‘하얀 신선’이라는 고귀한 이름을 가진 식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접촉 시 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광독성 식물이다. 한때는 관상용으로 재배되기도 했으며, 전통 한약재로도 알려져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그 은밀한 독성으로 인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식물로 분류된다. 백선은 일반적으로 키 50~100cm 정도 자라며, 줄기에서 가지를 거의 치지 않고 곧게 올라가 꽃이 핀다. 특히 꽃잎의 섬세한 선들과 가늘게 갈라진 모양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관상식물로도 인기가 있었으나, 잎과 줄기에서 나오는 정유 성분이 햇빛과 접촉했을.. 2025. 6. 28.
여로 뿌리 속에 숨은 강심 독성 식물 들꽃처럼 피지만 약초도, 나물도 아닌 여로의 정체봄과 초여름, 깊은 산길이나 풀밭에서 키가 크고 잎이 넓은 식물이 부드러운 연둣빛으로 돋아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땅에서 돋은 잎만 보면 마치 산나물처럼 보이기도 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두릅이나 원추리로 오해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식물은 결코 채취해서는 안 되는 강력한 독성을 가진 식물, 여로다. 한국에서는 주로 노랑여로와 참여로가 자생하며, 전국의 중고산지에 널리 분포한다. 여로는 1~2m 가까이 자라며, 굵은 뿌리줄기를 중심으로 잎이 번갈아가며 나고, 여름이 되면 흰색 또는 노란빛의 작은 꽃들이 줄기 끝에 밀집해 핀다. 그러나 꽃이 피기 전 여로의 어린잎은 참나물이나 곰취와 헷갈릴 만큼 유사해, 매년 봄철 산나물 채취 시즌에 중독 사고가 반복되는 대표.. 2025. 6. 28.
수선화 봄 정원에 피는 은밀한 독성 식물 봄의 전령, 수선화의 매혹적인 첫인상겨울이 끝나고 봄기운이 스며들기 시작할 무렵, 정원이나 공원, 교외 화단에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 중 하나가 수선화이다. 밝은 노란색, 흰색, 혹은 오렌지색의 꽃은 주변 풍경을 단숨에 환하게 밝히며, 얼어 있던 시선을 부드럽게 깨운다. 꽃 중앙에 피어난 ‘나팔’ 모양의 중심부와 그 주변을 감싸는 꽃잎은 단순하면서도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유럽에서는 수선화가 ‘봄의 전령’으로 여겨질 만큼 계절의 시작을 상징하는 식물로 사랑받는다. 수선화는 외형뿐 아니라 이름의 유래도 흥미롭다. 그리스 신화 속 미소년 나르키소스가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다 물에 빠져 죽은 후 피어난 꽃이라는 전설은 잘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수선화는 자기애, 고결함, 고독, 슬픔 등 다양한 꽃말을 .. 2025. 6. 28.
독말풀 환각 유발하는 위험한 독성 식물 기이한 매혹의 외형, 독말풀의 생김새와 분포깊은 산길이나 한적한 들판을 걷다가, 언뜻 보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초록색 열매와 흑자색 꽃을 지닌 식물을 마주친 적이 있을지 모른다. 그 식물은 바로 독말풀, 일명 ‘미치광이풀’, ‘마귀풀’로도 불리는 치명적인 독성 식물이다. 독말풀은 가지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 식물로, 미국·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 온대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귀화식물로 취급된다. 특히 경작지 주변, 유휴지, 도로변 등에 자생하며, 간혹 이름도 모른 채 방치되거나 관상용으로 심어지는 경우도 있다. 독말풀의 키는 1~1.5m 정도이며, 넓고 갈라진 잎, 그리고 종 모양으로 아래를 향해 피는 짙은 보라색 또는 흰색의 꽃이 특징이다. 꽃은 아름답지만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이.. 2025. 6. 28.
은방울꽃 아름답지만 심장을 멈추는 독성 식물 조용한 숲속의 종소리, 은방울꽃의 생김새와 매력은방울꽃은 한국, 일본, 유럽 등 온대 기후 지역의 숲속 그늘에서 자라는 다년생 식물이다. 5월경, 연둣빛 이파리 아래에서 조용히 종처럼 매달려 피어나는 하얀 꽃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꽃잎의 형태는 작고 반질반질하며, 향기가 진하고 은은해서 많은 이들이 ‘숲속의 작은 종소리’, 혹은 ‘숲의 향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로 은방울꽃의 꽃말은 “순수”, “희망”, “행복이 다시 찾아올 거예요”처럼 매우 낭만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은방울꽃은 생김새와 향기 모두 아름다워 정원용 식물이나 플로리스트 장식용으로도 사랑받는다. 그러나 겉보기의 매력과 달리, 이 식물은 우리가 가까이하기엔 매우 위험한 존재다. 특히 어린이나 반려동물, 심장질환 환자.. 2025.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