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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식물39

관엽의 그늘 뒤에 숨겨진 위험 독성 식물, 엄브렐라 플랜트 실내를 빛내는 인기 관엽식물엄브렐라 플랜트는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로 분류된다. 햇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나고, 공기 정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가정, 사무실, 상점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미니 우산 나무’라는 별명처럼 가지 끝에서 방사형으로 펼쳐진 잎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며, 키우는 재미도 큰 식물로 여겨진다. 여기에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특성까지 더해져 식물 초보자에게도 인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친숙함 뒤에는 의외의 경고가 따라붙는다. 식물 전체, 특히 잎과 줄기에는 칼슘 옥살레이트 결정이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부주의한 접촉이나 섭취 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식물은 원래 호주 북부와 뉴기니 같은 열대 지역이 원산지이며, 자연 상태에서는.. 2025. 7. 15.
시선을 홀리는 독성 식물, 벨라돈나의 이중성 아름다움 뒤에 감춰진 이름 ‘미친풀’벨라돈나는 그리스 신화의 죽음의 여신 아트로포스의 이름을 딴 식물이다. 영어로는 ‘deadly nightshade’로 불리며, 한국어로는 ‘미친풀’이라 불릴 만큼 강력한 독성을 가진다. 어두운 자줏빛 꽃과 반짝이는 검은 열매는 마치 고딕 로맨스에서 튀어나온 듯한 신비한 매력을 지녔다. 그러나 이 아름다움은 치명적인 위장을 품고 있다. 눈길을 끄는 외형 뒤에는 신경계를 마비시키는 독성 성분이 잠들어 있다. 벨라돈나의 이름이 ‘미친풀’로 불리게 된 것은 단지 중독 증상 때문만이 아니다. 이 식물을 섭취한 사람들 가운데 정신 착란, 격렬한 환각, 발작 등을 보인 사례들이 많았고, 중세의 의사들은 이를 ‘악마의 식물’로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로 벨라돈나 중독자는 광기에 가까운.. 2025. 7. 14.
리신이라는 이름의 침묵, 독성 식물 캐스터 빈의 이중성 죽음을 품은 열매붉고 이국적인 모습으로 정원 한켠을 채운 식물이 있다. 넓은 잎과 수려한 줄기, 탐스러운 씨앗을 가진 이 식물은 ‘피마자’라 불리는 캐스터 빈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아주까리'그러나 이 아름다움은 인간의 눈을 속이기 위해 존재하는 듯하다. 그 속에는 인류가 알고 있는 가장 치명적인 천연 독소 중 하나, ‘리신’이 잠들어 있기 때문이다. 생명과 독이 공존하는 피마자Ricinus communis는 북아프리카가 원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열대·아열대 지역에 널리 퍼져 있다. 한국에서는 ‘피마자’로 불리며 관상용이나 식용유 원료인 캐스터 오일을 얻기 위한 재배도 이루어졌다.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퍼져 있고, 붉거나 초록빛의 줄기와 열매가 대조되어 강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바로.. 2025. 7. 11.
아기손톱풀 작고 귀여운 이름 뒤에 숨은 독성 식물 작고 연약한 모습, 그러나 맹독을 지닌 야생화‘아기손톱풀’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귀엽고 여린 식물이 떠오를지 모른다. 실제로도 이 식물은 초여름 산기슭에서 자주 관찰되며, 작고 보랏빛이 도는 꽃이 마치 손톱처럼 오밀조밀 피어 있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끈다. 그러나 이 식물은 투구꽃 속에 속한 대표적인 맹독 식물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야생 식물이다. 학명은 Aconitum japonicum으로,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지역에 널리 자생한다. 특히 뿌리 부분에 아코니틴이라는 강력한 알칼로이드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소량으로도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식물은 과거 한방에서 '천오(川烏)'라는 이름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나, 독성 때문에 현대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자연을 사랑하는 탐방.. 2025. 7. 9.
흰독말풀 순백의 꽃 속에 숨겨진 환각성 독성 식물 순백의 아름다움과 치명적 이중성흰독말풀은 독말풀과 마찬가지로 가지과에 속하는 일년생 식물로, 고요한 순백의 나팔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 독말풀이 연보라나 자줏빛의 꽃을 피우는 것과 달리, 흰독말풀은 흰색의 깔끔하고 고결한 외형 덕분에 관상용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식물 역시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꽃과 씨앗 부분에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이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어 섭취 시 심각한 중독 증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종종 텃밭 주변이나 휴경지, 들판 등에서 자생하는데, 잡초로 취급되어 무심코 제거하거나 접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외형의 평화로움에 속아 방심해서는 안 되는 식물입니다. 이 식물은 라틴어로 Datura stramonium var. tatula alba.. 2025. 7. 8.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의 상징이자 독성 식물의 이중성 겨울을 대표하는 장식 식물포인세티아는 멕시코가 원산인 식물로,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널리 사랑받는 장식 식물이다. 붉은 잎처럼 보이는 꽃 포엽이 특징이며, 실제 꽃은 중심의 작고 눈에 띄지 않는 형태로 피어난다. 겨울철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붉은 색채 덕분에 가정, 상점, 교회 등의 실내외에서 주로 이용되며, 일종의 ‘겨울철 식물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처럼 익숙하고 화려한 식물에도 독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특히 포인세티아의 독성은 미약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무해하다는 오해가 중독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포인세티아는 ‘성탄절 꽃’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만큼 문화적으로도 상징성이 높다. 미국에서는 12월 12일을 ‘포인세티아의 날’.. 2025.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