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빈1 리신이라는 이름의 침묵, 독성 식물 캐스터 빈의 이중성 죽음을 품은 열매붉고 이국적인 모습으로 정원 한켠을 채운 식물이 있다. 넓은 잎과 수려한 줄기, 탐스러운 씨앗을 가진 이 식물은 ‘피마자’라 불리는 캐스터 빈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아주까리'그러나 이 아름다움은 인간의 눈을 속이기 위해 존재하는 듯하다. 그 속에는 인류가 알고 있는 가장 치명적인 천연 독소 중 하나, ‘리신’이 잠들어 있기 때문이다. 생명과 독이 공존하는 피마자Ricinus communis는 북아프리카가 원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열대·아열대 지역에 널리 퍼져 있다. 한국에서는 ‘피마자’로 불리며 관상용이나 식용유 원료인 캐스터 오일을 얻기 위한 재배도 이루어졌다.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퍼져 있고, 붉거나 초록빛의 줄기와 열매가 대조되어 강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바로.. 2025. 7. 11. 이전 1 다음